[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엔진이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육상발전용 4행정 중속엔진까지 확대하며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7일 한화엔진 목표주가를 9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이 4행정 중속엔진 사업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엔진>


한 연구원은 “조만간 독일 에버렌스(Everllence)와 10메가와트(MW)급 엔진 면허(라이선스)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부터 한화에너지가 담당하는 북미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으로 납품할 예정”이라며 “최근 한화오션이 선보인 60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에도 같은 모델이 납품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선 생산설비 증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한화엔진은 최근 4행정 중속엔진 생산능력을 5메가와트급 180대 규모로 확대했다”며 “선박 보기엔진용과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으며 2027년 운영 가능한 생산라인 중 절반 이상은 선박용으로 예약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속엔진을 찾는 데이터센터 수요처가 요구하는 단위는 250~400MW급으로 남은 생산능력으로는 단일 프로젝트 한 건으로 소진되는 수준”이라며 “구조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추가 생산설비 증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행정 엔진 공급이 본격화하면 주가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한화그룹 계열사와 함께 미국 데이터센터용 전력구매계약(PPA)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엔진은 4행정 엔진 공급을 담당할 것”이라며 “그룹사 수요로 첫 실적을 쌓는 방식으로 레퍼런스 없이도 장기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8월까지 엔진 수주 실적은 2조2천억 원 이상으로 이미 지난해 수주 기록을 넘어섰다”며 “기존 2행정 저속엔진 만으로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4행정 중속엔진 수주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금이 선제적 매수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엔진은 202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30억 원, 영업이익 21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0% 늘고, 영업이익은 68.5% 증가하는 것이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