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의 '아스트라' 인공지능 모델 출시가 인공지능 메모리반도체 호황 지속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며 주가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인공지능 메모리반도체 전시장 사진. < SK하이닉스 >
높은 연산 성능을 위해 대량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고성능 AI 모델의 시장 경쟁력이 증명되며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당위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오픈AI의 최신 아스트라 모델 출시가 메모리반도체 기업 주가에 투자 열풍을 다시 불렀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준으로 3일과 4일에 걸쳐 공개된 아스트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인간의 의도에 맞춰진 인공지능 모델’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실제 시장에서도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아스트라가 첨단 AI 모델의 성능 경쟁을 다시 주도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램,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도 퍼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의 이러한 반응은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마이크론 및 샌디스크의 주가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7일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5%대, SK하이닉스 주가는 8%대 상승세를 보였고 일본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키오시아홀딩스 주가도 10% 가까이 올랐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아스트라 출시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에 투자 열풍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반도체주 강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삭소뱅크의 수석 투자전략가 차루 차나는 “아스트라 출시는 인공지능 투자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첨단 AI 모델의 연산 능력 강화를 위한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2027년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되는 전체 자금은 1조3천억~1조5천억 달러(약 1748조~2017조 원)로 예상되는데 절반 이상은 메모리반도체 구매에 쓰일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 및 모간스탠리의 추정치도 제시됐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이 메모리반도체에 지출하는 금액만 1천 조 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한국 증시,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은 4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는 삼성전자 27만 원, SK하이닉스 178만 원 안팎인데 두 배 이상으로 상승 가능성을 바라본 셈이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말 코스피 목표치를 1만2천 포인트로 유지했다. 현재는 7026포인트 안팎이다.
마켓워치는 결국 “오픈AI의 아스트라 출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