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륜형 K9MH 자주포가 미국 육군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방산기업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란 증권 업계 전망이 나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미국 육군에 총 18대(기본 6대, 옵션 12대)의 차륜형 자주포 K9MH 시제품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육군은 시제품의 성능을 검증한 뒤 정식 양산 여부를 2028년 2분기에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산 결정 시 예상 도입 규모는 498문이며 미국 내에서 생산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28일 시제품 계약의 의미를 △상호 국방 구매조약(RDP) 미체결 상태 극복 △한국군 소요품목이 아닌 품목의 수출 △실전배치 부재에도 경합에서 승리 △북미 공급망 교두보 마련 △차륜형 자주포 시장 최초 진입 등 5개 항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주요 우방국 가운데 상호 국방 구매조약(RDP)를 체결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라는 치명적 약점이었다”며 “그간 미국으로의 완제품 무기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상호 국방 구매조약(Reciprocal Defense Procurement-Agreement)란 미국 연방 정부기관의 조달사업에서 미국산의 비중이 65%(품목원가 기준) 이상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미국산 우선 구매’ 규정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미국산 우선 구매 규정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입찰 시 제안한 가격을 50%를 가산하는 페널티를 받기에 입찰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악화된다.
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집권 이후 미국산 우선 기조가 강화돼 상호 국방 구매조약 관련 협의가 중단됐다”며 “이번 시제품 계약은 이를 우회할 수 있는 여러 수단가운데 기타거래권한(OTA)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무기 소요가 그만큼 급하다는 방증이며, 전투력 확보를 위해 예외 규정을 적용할 만큼 해외 업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다만 초기 물량에 한정해 기타거래권한을 적용하며, 향후 최대 498대까지 생산하는 양산 물량에서는 미국산 우선 규정을 적용한다는 점이 계약에 명시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군이 무기체계 필요에 의해 개발된 제품이 아닌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를 독자적으로 수출에 성공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변 연구원은 “한국군 소요에 맞춰 개발한 국내용 무기로는 어느 정도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었고, 방산기업들은 수출대상국의 요구에 발맞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지화 수출 사례로는 지난 2023년 계약이 체결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레드백 장갑차 수출 사례가 있는데, 이번 K9MH는 기존 실전배치 사례가 없음에도 기업이 스스로 개발에 나섰고 수출까지 이어지며 한국 방위산업의 수준이 한층 더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향후 주변국가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기대했다.
K9MH의 시제품 생산은 한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공장에서 조립하는 구조로 이뤄지는데, 향후 양산 단계에서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 연구원은 “한국 무기 체계 공급망이 미국에서 형성된다는 의미”며 “무기 체계는 30년이 넘는 생애주기에서 유지보수가 구매 자체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 공급망은 해당국은 물론 주변국가로의 수출 확대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미국의 외국산 무기 수입품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봤다.
변 연구원은 “미국의 역대 최대 무기 조달 프로그램 주브래들리 장갑차 교체 사업은 아메리칸라인메탈과 GDL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최근 이를 중단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라인메탈의 링스 등 기성 장갑차 모델을 도입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IGD&A가 미국 해군과 협의 중인 비궁 미사일 또한 미국 수출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요구 조건과 시험을 충족한 상태로 향후 미군의 예산안에 반영되면 곧바로 실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미국 육군에 총 18대(기본 6대, 옵션 12대)의 차륜형 자주포 K9MH 시제품 계약을 체결했다.
▲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차륜형 K9 자주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두고 상호 국방 구매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독자적으로 수출까지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28일 평가했다. 사진은 K9 차륜형 자주포(K9MH).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육군은 시제품의 성능을 검증한 뒤 정식 양산 여부를 2028년 2분기에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산 결정 시 예상 도입 규모는 498문이며 미국 내에서 생산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28일 시제품 계약의 의미를 △상호 국방 구매조약(RDP) 미체결 상태 극복 △한국군 소요품목이 아닌 품목의 수출 △실전배치 부재에도 경합에서 승리 △북미 공급망 교두보 마련 △차륜형 자주포 시장 최초 진입 등 5개 항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주요 우방국 가운데 상호 국방 구매조약(RDP)를 체결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라는 치명적 약점이었다”며 “그간 미국으로의 완제품 무기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상호 국방 구매조약(Reciprocal Defense Procurement-Agreement)란 미국 연방 정부기관의 조달사업에서 미국산의 비중이 65%(품목원가 기준) 이상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미국산 우선 구매’ 규정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미국산 우선 구매 규정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입찰 시 제안한 가격을 50%를 가산하는 페널티를 받기에 입찰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악화된다.
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집권 이후 미국산 우선 기조가 강화돼 상호 국방 구매조약 관련 협의가 중단됐다”며 “이번 시제품 계약은 이를 우회할 수 있는 여러 수단가운데 기타거래권한(OTA)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무기 소요가 그만큼 급하다는 방증이며, 전투력 확보를 위해 예외 규정을 적용할 만큼 해외 업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다만 초기 물량에 한정해 기타거래권한을 적용하며, 향후 최대 498대까지 생산하는 양산 물량에서는 미국산 우선 규정을 적용한다는 점이 계약에 명시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군이 무기체계 필요에 의해 개발된 제품이 아닌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를 독자적으로 수출에 성공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변 연구원은 “한국군 소요에 맞춰 개발한 국내용 무기로는 어느 정도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었고, 방산기업들은 수출대상국의 요구에 발맞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지화 수출 사례로는 지난 2023년 계약이 체결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레드백 장갑차 수출 사례가 있는데, 이번 K9MH는 기존 실전배치 사례가 없음에도 기업이 스스로 개발에 나섰고 수출까지 이어지며 한국 방위산업의 수준이 한층 더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향후 주변국가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기대했다.
K9MH의 시제품 생산은 한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공장에서 조립하는 구조로 이뤄지는데, 향후 양산 단계에서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 연구원은 “한국 무기 체계 공급망이 미국에서 형성된다는 의미”며 “무기 체계는 30년이 넘는 생애주기에서 유지보수가 구매 자체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 공급망은 해당국은 물론 주변국가로의 수출 확대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미국의 외국산 무기 수입품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봤다.
변 연구원은 “미국의 역대 최대 무기 조달 프로그램 주브래들리 장갑차 교체 사업은 아메리칸라인메탈과 GDL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최근 이를 중단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라인메탈의 링스 등 기성 장갑차 모델을 도입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IGD&A가 미국 해군과 협의 중인 비궁 미사일 또한 미국 수출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요구 조건과 시험을 충족한 상태로 향후 미군의 예산안에 반영되면 곧바로 실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