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리츠 투자자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리츠산업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배당 제도와 대기업 규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해 자산 매각대금을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어렵고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리츠는 지주회사 규제를 받아 상장 모리츠가 여러 자리츠의 지분을 보유할 때 지분 보유와 자금조달 등에 관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양지윤 한화자산운용 팀장은 한화리츠의 핵심 경쟁력으로 대기업 사옥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임차구조를 꼽았다. 한화리츠는 한화생명 사옥 4곳과 한화손해보험 여의도사옥,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순화동 오렌지센터 등 7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리츠는 2023년 상장 뒤 2024년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2026년 6월 순화동 오렌지센터를 차례로 편입했다. 오렌지센터는 이마트가 전체 면적의 98.6%를 장기 임차하고 있다. 예상 수익률은 5.5%로 한화리츠의 평균 조달금리 약 4%를 웃돌아 주당 약 5원의 배당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자산의 임대수익도 늘어나고 있다. 장교동 한화빌딩은 임대료를 5% 인상하기로 협의를 마쳤으며 한화투자증권이 임차한 여의도사옥 임대료도 약 13% 올렸다.
양지윤 팀장은 “2030년까지 연간 주당 270원을 배당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와 같은 환경이 유지된다면 2028년부터 초과배당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리츠는 하반기 보유 현금 가운데 약 100억 원을 핵심 업무지구 오피스 우선주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부동산의 자산가치를 재무제표에 보다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평가방식을 원가법에서 공정가치법으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세미콜론 문래 매각을 계기로 자본 재활용(캐피털 리사이클링)에 속도를 낼 계획을 밝혔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7월30일 서울 영등포구 세미콜론 문래를 6148억 원에 매각했다. 매입가보다 자산가치를 12.6% 높였으며 매각이익 가운데 107억 원을 특별배당에 사용한다.
특별배당을 포함한 13기 주당 배당금은 210원으로 앞선 12기 120원보다 늘어난다. 세미콜론 문래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대형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부동산 개발사 SK디앤디가 개발한 업무시설 브랜딩 '세미콜론'이 적용된 첫 자산이다.
매각대금은 올해 9월과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천억 원의 조기 상환과 세미콜론 수송 우선주 추가 인수 등에 활용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세미콜론 명동·수송과 파스토 용인 물류센터,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 등 약 1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세미콜론 수송은 주 임차인인 SK에코플랜트가 2027년 6월 퇴거할 예정이지만 SK디앤디가 이후 2년 동안 임차를 확약해 2029년까지 공실 위험을 낮췄다.
세미콜론 명동은 일반 사무실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의료시설로 바꾸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의료시설 비중은 매입 당시 17%에서 53%로 높아졌고 오피스 비중은 70%에서 33%로 낮아졌다.
신규 의료시설의 임대료는 평당 34만~39만 원으로 기존 오피스 임대료 약 30만 원을 웃돌면서 2026년 순영업이익(NOI)은 당초 사업계획보다 약 21%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는 자산가치가 매입 당시보다 약 28% 상승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재융자(리파이낸싱)를 통해 2026년 10월 약 160억 원을 회수하고 2027년 상반기 매각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성환 디앤디플랫폼리츠 본부장은 “세미콜론 문래 매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자본 재활용을 추진하겠다”며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재무구조와 배당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