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셩취게임즈와 '아이온2' 중국 서비스 추진, 9월엔 글로벌 서비스 시작

▲ 김택진 엔씨 대표(오른쪽)와 펑청 셩취게임즈 대표가 지난 7월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엔씨의 '아이온2'의 중국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 체결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엔씨>

[비즈니스포스트] 엔씨가 대표 게임 지식재산(IP) '아이온'을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북미 공략에 나선다. 

원작 '아이온'과 후속작 '아이온2'가 국내에서 흥행한 데 이어 해외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 엔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월30일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유통사 셩취게임즈와 '아이온2'의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체결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택진 엔씨 대표와 펑청 셩취게임즈 대표가 자리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셩취게임즈가 아이온2의 중국 현지 유통(퍼블리싱)을 맡는다.

셩취게임즈는 2009년부터 원작 아이온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해온 엔씨의 오랜 파트너사다. 최근 중국 판호(외산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은 '아이온 모바일' 공동 개발에 이어 이번 아이온2 퍼블리싱까지 맡게 됐다. 

셩취게임즈는 이날 아이온2의 중국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현지 서비스명 '영원의 탑2'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엔씨 셩취게임즈와 '아이온2' 중국 서비스 추진, 9월엔 글로벌 서비스 시작

▲ 2026년 중국에 출시될 '아이온 클래식' 이미지. <엔씨>

엔씨의 아이온 IP를 활용한 다른 신작도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당국(국가신문출판서)은 지난 7월 외산 게임 서비스 허가권(판호) 승인 명단에 아이온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아이온 클래식(영원의 탑: 경전)’을 올렸다.

이 게임은 지난해 엔씨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처음 언급된 게임이다. 아이온 클래식은 엔씨와 셩취게임즈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미 국내 나온 게임을 중국으로 들여오는 기존 방식과 달리, 현지 시장에 맞춰 파트너사와 처음부터 함께 개발하는 방식인 만큼 현지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엔씨와 셩취게임즈는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열리는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26'에도 아이온2와 아이온 클래식을 출품하는 등 중국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엔씨 셩취게임즈와 '아이온2' 중국 서비스 추진, 9월엔 글로벌 서비스 시작

▲ 아이온2는 9월30일 PC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

엔씨는 아이온2을 앞세워 서구권 시장 공략에도 도전한다.

아이온2 글로벌 서비스가 오는 9월30일 PC 플랫폼에서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형태로 출시된다. 북미·유럽의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용자들이 모바일보다 PC 환경을 선호하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해외 이용자들은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엔씨의 자체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해 아이온2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온2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됐다. 출시 46일 만에 매출 1천억 원을 넘기며 엔씨의 새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운영에서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개발진을 응원하는 커피트럭을 여러차례 전달받기도 했다.

과금 강도를 낮춘 비즈니즈모델(BM)도 주목된다. 엔씨는 지난 6월25일 공개한 개발진 소통 영상에서 아이온2 글로벌 월간 이용권을 월 15달러 단일 상품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료 결제 상품이 캐릭터 능력치나 전투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외형 꾸미기 전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MMORPG 과금 모델을 둘러싼 이용자 피로가 큰 상황에서, 강도를 낮춘 과금 방식이 이용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이온은 2008년 첫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엔씨의 대표 IP다. 후속작 아이온2의 흥행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 아이온 클래식의 중국 현지 개발이 더해지면서 엔씨 내에서 아이온 브랜드의 비중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