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국·필리핀서 '상업용 세탁기' 공급 확대, 작년 동남아 매출 60% 증가

▲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비 런드리'에서 고객이 LG전자 상업용 세탁기를 이용하고 있다.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앞세워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북미·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상업용 세탁가전 공급을 확대하며 사업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태국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 기업 '트렌디 워시'가 운영하는 630개 매장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공급을 완료했으며, 올해 신규로 문을 여는 400여 개 매장에도 추가 공급한다.

트렌디 워시는 제품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 다수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관리 솔루션 등을 높이 평가해 LG전자의 상업용 세탁 솔루션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태국뿐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ELS', '빅 워시', '익스프레스 클린'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을 강화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빠른 도시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상업용 세탁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시장이다.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빨래방 창업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수요 확대에 대응해 LG전자는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파트너사 'WW베트남'과 함께 스마트 세탁 매장 '비 런드리'를 열고 레퍼런스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파트너와 투자자가 제품과 운영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업 확장과 함께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의 2025년 동남아시아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은 2024년 대비 약 60% 증가했으며, 태국과 필리핀 매출은 각각 2배 이상, 1.5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차별화된 핵심 부품 기술과 관리 솔루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상업용 세탁기에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적용해 진동과 소음을 줄이고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매장 운영 플랫폼 '런드리크루'를 통해 세탁기와 건조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LG전자는 제품 경쟁력과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B2B 세탁가전 사업 확대에 나선다.

임기용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 B2B해외영업담당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검증된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