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이 삼성화재 신용등급을 'AA'로 제시했다. 한국 민간기업 역사상 최초다.

2일 S&P글로벌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삼성화재 신용등급은 7월30일 기준으로 기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제시했다.
 
S&P글로벌 삼성화재의 신용등급을 'AA'로 상향,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초

▲ 삼성화재가 7월30일(현지시각) 에스앤피글로벌레이팅(S&P)으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부여받았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사옥의 모습. <삼성화재>


신용등급 'AA'는 S&P가 매기는 신용등급 분류표에서 가장 높은 'AAA', 'AA+'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대한민국 국가신용등급이 'AA'를 기록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일부 공기업이 신용등급 'AA'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 민간기업이 S&P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받은 것은 사상 최초다.

S&P는 삼성화재가 계속되는 외부 악조건 속에서 신중한 자산부채관리(ALM) 역량을 통해 탄력적 수익성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금리 변동성과 금융당국의 부채 할인율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외부 압박에서도 금리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왔다고 진단했다.

S&P는 "삼성화재의 수익성이 앞으로 2년 동안 개선돼 안정적 내부 자본 창출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 건강보험 시장에서 의료비 청구 비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평가에는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화재는 현금 배당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5년 약 41% 수준이었던 배당성향을 2028년까지 연간 순이익의 약 50%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적극적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2025년 말 기준 약 13%였던 자사주 비중을 2028년 5% 미만으로 대폭 줄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글로벌 다각화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영국 보험사 캐노피우스그룹(Canopius Group) 지분을 지난해 10월 약 40%까지 확대했다.

S&P는 이를 바탕으로 삼성화재 전체 순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 6%에서 2년 내로 9~1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수익 다각화 및 회복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획득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업 고객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글로벌 최고 수준 보험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