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앞세워 2026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1조4995억 원, 영업이익 89조4924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5조 1분기보다 56% 증가, 반도체만 89.2조

▲ 삼성전자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9조4924억 원을 거뒀으며, 반도체 사업에서만 89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올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만849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늘어났다.

이번 실적은 AI 수요 확대에 대응한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 강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DS 부문은 매출 127조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2천억 원을 거두며 1분기에 이어 또다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는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D램과 낸드 모두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확대와 함께 업계 최초로 HBM4E(7세대)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 중심의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8조 원, 영업손실 8천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와 신규 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생활가전 사업은 에어컨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자회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만은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장 및 오디오 사업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5천억 원, 영업이익 7천억 원을 거뒀다. 중소형 패널은 프리미엄 모바일 수요에 힘입어 개선됐고,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약 3조1천억 원의 추가 효과가 반영됐다.

연구개발(R&D) 비용은 16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지속됐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X 부문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부품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