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8에 플렉서블 올레드를 공급해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에 플렉서블 올레드를 탑재할 것”이라며 “애플에 공급할 플렉서블 올레드 양산을 준비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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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유 연구원은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디스플레이의 부품공급 과정에 어떠한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아이폰8의 출시일정을 따져볼 때 부품구성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애플이 곡면화면을 적용한 아이폰의 수율이 낮다는 이유로 플렉서블 올레드를 도입하지 않거나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수율은 생산량 대비 완성품의 비율을 말한다.
유 연구원은 “애플이 거의 평면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로 플렉서블 올레드를 도입할 것”이라며 “곡면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의 수율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8은 올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져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해 하드웨어의 성능 변화가 크지 않아 판매량이 미미하게 늘어났다”며 “올해 아이폰 신제품을 놓고 소비자들의 대기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8 가운데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비중은 약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 36조4080억 원, 영업이익 5조2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5.2%, 영업이익은 13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