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도시정비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주 실적 쌓기에 순항하고 있다.

다만 여의도, 목동 등 핵심 사업지역에서 수주전이 점차 본격화하면서 허 사장도 과감한 경쟁을 통한 승부수 던지기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벌써 도시정비 연간 목표 코 앞, 허윤홍 여의도·목동서 승부수 던질까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30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GS건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시정비 시장에서 7천억 원가량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까지 도시정비 수주는 1월30일 수주한 송파한양2차 1건으로 계약 규모는 6856억 원이다.

대우건설, 롯데건설에 이어 현대건설까지 1분기 내에만 도시정비 수주 1조 원을 넘긴 건설사가 3곳이나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GS건설의 현재까지 성적은 당장 돋보이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어 사실상 수주가 확실한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지까지 고려하면 GS건설은 현재까지 도시정비 수주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는 건설사로 여겨진다.

GS건설은 2조1540억 원 규모의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9700억 원 규모의 부산 광안5구역, 6800억 규모의 서초진흥아파트를 비롯해 군포 금정4구역, 용인 수지삼성4차 등 재건축 사업자 선정에서 단독 입찰로 참여하고 있다.

4~5월께에 이들 도시정비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GS건설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5조 원을 훌쩍 웃돌게 된다.

시공사 교체에 따른 조합 내홍 등으로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까지 수주하면 GS건설은 상반기에만 7조 원에 육박하는 도시정비 수주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사장은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로 8조 원을 제시했다. 도시정비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 올해 세운 목표치인 12조 원 보다는 낮으나 삼성물산의 7조7천억 원, 포스코이앤씨의 6조5천억 원보다는 높다.

업계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녹록지 않은 목표치지만 1분기인 현재 시점에서 수주 확정에 가까운 사업들만 고려해도 연간 목표 달성을 거의 앞두게 된다.

지난해 도시정비 시장에서는 상위 10대 건설사 전체 수주 가운데 절반가량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차지했을 정도로 양강 체제가 두드러 졌다면 올해는 GS건설의 가세로 3강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GS건설이 도시정비 시장에서 순항하는 것은 과도한 수주 경쟁을 피하고 수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빠르게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선별수주 전략의 성과로 보인다. 

허 사장은 핵심지로 여겨지는 압구정에서는 발을 뺐고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1지구에만 집중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이어 왔다.

다만 허 사장은 여의도, 목동에서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목동에서는 올해부터 14곳에 이르는 사업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 사이 눈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GS건설 벌써 도시정비 연간 목표 코 앞, 허윤홍 여의도·목동서 승부수 던질까

▲ GS건설은 올해 들어 1분기까지 5조 원가량의 도시정비 사업 수주를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일단 목동에서 안양천 수변공원에 인접한 12단지 수주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들이 대장 단지, 앞번호 단지에 주목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다만 GS건설 역시 대장 단지 가운데 하나인 7단지를 비롯해 1, 2, 4, 9 등 다른 단지 수주도 노리는 만큼 다른 대형 건설사와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허 사장은 여의도에서는 삼부, 삼익, 은하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의도 일대 역시 13개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동과 마찬가지로 대형 건설사 사이 눈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부아파트를 놓고는 삼성물산, 현대건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부아파트가 여의도 한강변에 브랜드 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단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허 사장이 삼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수주를 노린다면 업계 강자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와 관련해 “한강변 랜드마크 확보와 강남3구 영향력 확대,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신탁방식 정비사업, 공공재개발사업 등 사업 다각화로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