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간편결제 ‘페이코’사업을 ‘NHN페이코’로 분사하기로 한 결정을 놓고 향후 성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업에, ‘NHN페이코’가 간편결제사업에 집중하면서 효율적인 경영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간편결제사업의 수익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힘들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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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 내정자. |
13일 증권가 보고서를 종합하면 NHN엔터테인먼트와 NHN페이코의 분사 이후 두 회사 모두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4월1일 페이코사업을 물적 분할해 지분 100% 자회사 NHN페이코를 설립한다.
황승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독립법인 설립에 따른 책임과 성과보상이 명확해 지면서 비즈니스 효율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주요 마케팅비용과 비용 부담이 외부 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 및 적극적 투자유치로 감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분사를 계기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HN페이코가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하면 NHN엔터테인먼트 지분이 줄어들면서 페이코사업 관련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업에서 벌어들이는 돈을 페이코에 쓰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분사 결정이 경영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페이코 사업은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구조적 문제”라며 “물적분할만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페이코는 월 결제액이 1100억 원을 상회하는 등 지표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용증가 등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물적 분할 이후 경영개선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