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BJ(1인 방송진행자) 이탈에도 불구하고 광고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아프리카TV는 내년 광고를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BJ들이 아프리카TV를 이탈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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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
아프리카TV는 내년에 매출 96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실적잠청치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22.8% 늘어나는 것이다.
아프리카TV는 대형 광고주들과 계약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 KT와 롯데칠성음료 등 대형 브랜드들의 배너광고가 아프리카TV에 걸렸다. 아프리카TV의 모바일광고는 PC와 비교해 페이지뷰가 4~5배 많고 낮에도 이용자수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한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아이템 매출도 일부 시청자들의 후원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TV는 BJ들을 통해 별풍선(아이템) 수익도 얻고 있다. 별풍선은 시청자들이 BJ에게 선물하는 유료 아이템으로 가격은 1개에 110원이다. 아프리카TV는 신입BJ를 제외한 BJ들의 별풍선 가운데 50원가량을 채널을 제공하는 수수료로 뗐다. 일부 시청자들은 한번에 거액을 선물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TV의 인기 BJ 일부는 수익배분 등의 문제 때문에 유튜브로 채널을 옮겼다.
한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유튜브 등 플랫폼들의 BJ 영입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실적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