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도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7일 기아차가 곧 인도공장 위치를 확정할 것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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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차 사장. |
기아차는 2월 안에 첫번째 인도공장 위치를 안드라프라데시 주로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안드라프라데시 주는 현대차 인도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 주에 인접해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인도공장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준비가 잘 돼가고 있다”며 “언제든 착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9년 7월부터 인도공장에서 소형세단과 소형SUV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아차가 인도에 진출하면 현대차, 타타모터스, 혼다, 마루티스즈키 등과 경쟁하게 된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인도는 새로운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수요는 295만1166대로 전년도보다 7% 늘었다. 인도 인구 수가 10억 명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 자동차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완성차회사들도 인도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토요타도 최근 마루티스즈키와 협력해 인도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차에 앞서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판매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50만537대를 팔면서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판매량은 2015년 47만6001대에서 5.2% 늘었다.
특히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소형SUV인 크레타가 지난해 연간 판매순위 1위 차종에 꼽히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레타의 지난해 인도 판매량은 9만2926대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