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미국 정부가 관세 협상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14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3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미 3500억 달러 투자 양해각서 서명, "조선업 투자수익 모두 한국에 귀속"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MOU는 2천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투자 등 세부 내용에 대한 양측 합의를 바탕으로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체결된 전략적 투자는 △미국 내 2천억 달러 규모의 주요 분야 투자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FDI) 보증 △조선금융을 포함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산업 협력 등으로 구성됐다. 

2천억 달러 투자 부문은 미국 대통령이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최종 선정한다. 해당 투자위원회는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 측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양국 협의체와 사전에 협의한 뒤 상업적으로 합리적 투자에 한해 추천이 이뤄진다. 

조선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가 직접 또는 협의체를 통해 민간 투자와 보증, 선박금융 등을 지원하며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한국 기업에 귀속된다.

투자 대상 분야는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양국의 경제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 산업으로 구성된다. 사업 선정은 2029년 1월까지 완료된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