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장중 동시에 오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관세협상을 타결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기아 주가 장중 나란히 52주 신고가, 한미 관세협상 깜짝 타결에

▲ 30일 오전 10시25분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30일 오전 10시25분 한국거래소에서 현대차 주식은 직전 거래일보다 4.46% 오른 2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8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썼다.

같은 시각 기아 주가도 2.42% 오른 11만8600원을 쓰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때 12만6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전날 협상 타결로 한국 자동차의 미국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크다. 그러나 협상의 교착으로 그동안 핵심 경쟁국인 유럽과 일본에 비해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아 왔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2조2천억 원, 기아는 1조6천억 원의 관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8.2%, 16.3%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는 급등 후 숨고르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 개선, 배당 분리과세 기대감,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현대차, 기아의 주가는 펀더멘털(기초역량) 이상의 주가 레벨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