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태블릿PC ‘아이패드’ 시리즈의 화면크기를 이전보다 늘리고 업무활용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패드의 판매부진이 이어지자 경쟁업체의 태블릿과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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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프로'. |
경제전문지 포천은 20일 “애플이 올해 공개할 아이패드 신제품의 화면크기를 이전보다 더 키울 것”이라며 “홈버튼을 없애는 등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포천이 부품업체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0.5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하며 8인치대 화면을 탑재한 아이패드미니 라인업을 단종한다.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며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라인업에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애플의 지난해 3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926만 대로 5년 만에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플은 2015년 12.9인치의 대화면을 탑재한 아이패드프로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대응해 제품에 다시 변화를 주며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천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투인원 형태 태블릿에 집중되고 있어 아이패드가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로 반등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시장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수요가 모두 감소하는 반면 전용 키보드를 결합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 태블릿의 수요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인원 태블릿은 아이패드 시리즈보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낮은데다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해 업무활용성이 높다. 또 노트북보다 무게가 가벼워 휴대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패드프로 시리즈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업무용기기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끄는 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패드 신제품은 업무활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새 화면비와 전용 키보드, 인터페이스 변화 등을 적용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아이폰7플러스에 적용된 듀얼카메라가 아이패드 시리즈에 최초로 탑재되거나 올해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되는 디자인을 앞서 적용하며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매년 상반기 내놓았던 아이패드 신제품의 출시를 올해는 하반기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대규모 변화가 적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