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중국에서 주요 완성차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판매성장률을 보였다.
1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가 지난해 폴크스바겐과 GM, 닛산 등 상위 완성차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현대차의 중국판매량은 179만 대로 2015년보다 4.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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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울산공장의 수출선적부두 모습. |
현대차의 중국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현대차의 판매성장률은 상위 9개 회사 가운데 가장 낮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평균 성장률에도 크게 못 미쳤다.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폴크스바겐과 GM은 지난해 중국에서 각각 398만 대, 387만 대를 팔면서 전년도보다 판매량을 각각 12.2%, 7.1% 늘렸다.
현대차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닛산은 8.4% 늘어난 135만 대를 팔았다.
중국 완성차회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판매량 상위 9개 회사목록에 이름을 올린 중국의 장성기차와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각각 107만 대, 75만 대를 팔았는데 전년도와 비교해 판매량이 각각 26%, 50.2%나 늘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의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상용차를 포함해 모두 2803만 대로 미국과 일본보다 각각 60%, 460% 더 많은 수치였다. 중국은 8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증가율은 13.7%로 3년 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차량별로 SUV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SUV는 모두 950만 대로 전년도보다 44.6% 늘었다. SUV 판매량은 전체 승용차 판매량 가운에 40%를 차지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정부가 올해 소형차 구매세를 인상하면서 자동차 판매증가율이 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