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시아 미국산 LNG 수입 5년 만에 최고치 전망, 트럼프 관세협정 효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019년 5월14일 루이지애나주 핵베리 카메론 LNG 수출 터미널을 방문해 설비와 작업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 PICRYL >

[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 국가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10월 수입량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 등이 미국 트럼프 정부와 관세 협정을 맺으며 에너지 수입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각) 시장 조사기관 케이플러 전망을 인용해 “10월 아시아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361만 톤으로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이플러는 미국에서 수출되는 LNG 도착지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과 일본이 10월 수입 물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은 트럼프 정부와 체결한 관세 협상에 따라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1천억 달러(약 140조 원)에 이르는 LNG 등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일본도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8월 아시아 국가의 미국산 LNG수입량도 201만 톤으로 2025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로이터는 한·일 양국이 약속을 이행할지는 미지수라고 바라봤다.

두 국가가 지난해 수입한 미국산 LNG를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73억8천만 달러(약 10조3천억 원)에 그쳐 수입을 대폭 늘려도 약속한 수준에 이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정부와 협상을 체결한 대부분의 국가는 수입 금액 목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일본 에너지 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기 위해 손실을 감내할 의향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