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이 4개월여 만에 중단됐다.
일본정부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협상중단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일본정부가 부산 소녀상과 관련한 조치 가운데 하나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6일 밝혔다.
|
|
|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 부족 등의 상황에서 정해진 한도 안에서 두 국가의 통화를 교환해 외화를 확보하는 협정을 뜻한다.
일본정부는 부산의 일본 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항의해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귀국시키는 동시에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고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정치외교적 원인으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가 중단된 것은 유감”이라며 “정치외교적 사안과 무관하게 한일 간 경제∙금융협력은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은 지난해 8월 양국이 논의 재개에 합의한 뒤 4개월여 만에 중단됐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시작해 2011년 10월 700억 달러 규모까지 키웠지만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2015년 2월을 끝으로 통화스와프가 종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