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유상증자를 실시해 4조 원대 초대형 종합투자금융(IB)사업자로 발돋움한다.
삼성증권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54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발행신주는 보통주 1286만4835주이고 예정 발행가는 주당 2만7550원이다. 가격은 2017년 3월2일에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일은 내년 3월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고 신주는 내년 3월27일에 상장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 도약해 최고의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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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
삼성증권은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4조 원대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삼성증권은 자사주 10.94%를 삼성생명에 매각한 대금이 2017년 2월 회계에 반영되면 자기자본 규모가 3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이 4조1천억 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육성방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인 증권사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어음을 발행할 수 있고 기업환전 등 외국환업무도 허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가 되면 자산관리과 투자금융사업 양쪽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다른 증권사들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차별화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