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가 선거여론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공동준칙을 마련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한국방송협회(회장 고대영)·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황호택)·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창호) 등 언론 5개 단체가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이하 준칙)을 공동으로 제정해 8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선포했다.
|
|
|
▲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5개 단체가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제작한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선포식을 열고 있다. <한국신문협회> |
이번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마련한 '재난보도준칙'에 이어 언론계가 공동으로 제정한 두 번째 취재보도준칙이다.
이날 선포된 준칙은 여론조사 보도의 일반 원칙, 여론조사의 기획, 취재와 보도, 언론사의 역할 등 28개 조문으로 구성됐으며, 저널리즘의 원칙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포식에는 준칙 제정을 주관한 5개 단체 외에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김상헌)가 동참해 준칙 준수 의사를 밝혔다.
한국신문협회 등 5개 단체가 준칙 제정을 위한 포럼을 구성하고 언론학계, 통계학계, 조사업계, 언론현업 전문가 등 11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포럼 위원들이 6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준칙을 제정했다.
이병규 신문협회장은 선포식에서 "정확하고 공정한 선거여론조사 및 보도는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들이 언론에 부여한 책무"라며 "오늘은 언론이 스스로 의무를 지우고 다짐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준칙이 요구하는 과학성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일선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의 신뢰를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언론계의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