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차종 가운데 SUV와 미니밴 등 RV(레저용차량)의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RV를 모두 21만5073대 판매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인 43만957대의 절반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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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의 중형SUV '쏘렌토'. |
12월 판매량에서 RV의 비중이 높을 경우 처음으로 연간 판매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
기아차의 RV 판매비중은 2013년 전체의 31.2%에 불과했는데 2014년 36%, 지난해 46.4%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RV차종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에 따라 니로와 스포티치,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 경쟁력있는 모델을 계속 선보인 것이 판매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52만75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사상 최다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1월까지 RV 판매비중이 29.9%에 그쳤다. 투싼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싼타페 등 RV모델이 노후화되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하면 RV 판매비중은 39.9%로 나타났다. 2009년 26.4%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