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코리아와 천호식품이 대표의 촛불집회 깎아내리기 발언으로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과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촛불집회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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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은 최근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 나가있을 때 참여 안한 4900만 명은 뭔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시위 참여자 100만 명을 ‘아무것도 안 한 사람’으로 평가절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사장은 촛불집회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집회 참여하는 것을 비하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도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들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가 제작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도마에 올랐다.
김 회장은 비난이 거세지자 글과 동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장과 김 회장은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수습을 시도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두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SNS 등에 ‘천호식품과 자라제품 불매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대표의 말과 행동은 기업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인들은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기업인의 부적절한 말 한마디가 기업 실적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