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스터리 행적을 놓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문 전 대표는 20일 SNS에 “박 대통령이 세월호 때 관저집무실을 이용했다고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관저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건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
|
|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문 전 대표는 “관저집무실은 대통령이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이라며 “그 긴박했던 시간에 출근하지 않고 뭘 했느냐”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을 때 오전 10시에 최초 보고를 받았으나 오후 5시15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중대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는데 발견하기 힘드냐”며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
이 때문에 7시간 동안 대형참사가 벌어지는 동안 박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 일고 잇다.
하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의 동선은 기밀사항이라며 7시간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 - 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해명했다.
청와대의 해명에 따르면 대통령은 당시 관저집무실에서 근무했으나 오직 서면보고와 유선보고만 받았을 뿐 대면보고는 받지 않았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관저집무실 및 경내에서 당일 30여 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며 “더 이상 유언비어로 국민이 선동되고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집무내용을 상세히 공개한다”고 밝혔다.[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