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마을금고가 상반기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부실채권을 매각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각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부실채권 매각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적극 지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새마을금고중앙회> |
새마을금고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은 현재까지 총 6조8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4천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는데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새마을금고가 적립한 대손충당금(1조2천억 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하반기에도 새마을금고 감독기준(행정안전부 고시) 개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향과 사업성 평가 개편 후속 조치 등이 계속되는 만큼 각 새마을금고가 강화된 기준에 따라 예외 없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연체율 관리를 위한 부실채권 매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조4천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2조 원 규모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에도 최소 1조2천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추가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까지 새마을금고가 쌓아둔 이익잉여금 8조3천억 원 가운데 손실 보전에 쓸 수 있는 특별·임의적립금 5조6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예상 손실에 대한 대응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적극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인해 1조 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손실 대비를 위한 제적립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손실 규모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동안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