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원장은 20일 임원회의에서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두고 우리금융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우리은행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
이 원장은 우리은행이 제왕적 권한을 지닌 전직 회장 친인척에 부당대출 수백억 원을 내줬고 그 결과 부실도 대거 발생했다고 보면서 엄격한 내부감사로 적극 조치해야 했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을 두고는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은행이 금융당국 등에 빠르게 의뢰해 진상을 규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은행 내부 체계를 통해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했다면 계좌추적권이나 검사권을 지닌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에 빠르게 의뢰해 진상을 규명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이 3월 부당대출 사실을 확인했지만 금감원 현장검사는 6~7월에 이뤄진 만큼 뒤늦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원장은 금감원 각 부서에 철저한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엄정히 감독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슷한 행동을 보이는 금융사는 시장에 발을 못 들일 정도로 강한 법적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