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월1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20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20일로 예정된 자민당(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는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4일 총리직에 올랐다.
중의원 임기 만료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낮은 지지율에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초기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50~60%에 이르렀지만 물가 상승과 증세 발표, 자민당 통일교 유착 논란, 비자금 문제 등이 불거지며 2023년 12월 기준 지지율이 10~20%대까지 떨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재선거에서 자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불출마는 이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재선거를 통해 새 리더가 선출되면 한 명의 병졸로서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총리 자리에 공석이 발생하게 되며 자민당 총재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 안보담당상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