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김 사장이 지난해 말 수장 교체 이후 강도 높은 임원인사를 진행하는 등 속도감 있게 변화를 추진한 점도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된 뒤 2023년 성과를 보여준 개인고객그룹 본부장을 대거 승진시키는 등 '성과주의' 성격이 뚜렷한 연말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강조하고 있는 IB 수익이 전성기 기준 66%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고 PF사업에서도 자산 분류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처리해 우려할 만한 수준의 부실 가능성은 낮다”며 “하반기에는 위험 관리보다 수익성에 중심을 두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사장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당곡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교보생명보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투자증권이 동원증권을 인수한 뒤에도 자리를 지켰다.
IB 전문가로 증권업계 최초로 부동산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도입해 사업범위를 넓혔다. 부동산 금융센터장을 맡아 최연소 상무에 올랐고 이어 최연소 전무로 승진했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 초대IB 그룹장을 맡을 때 대형 증권사 IB대표 가운데 가장 젋었고 본부장이 된지 1년이 지나지 않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