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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더 단단해진 이익체력, 김성환 취임 첫해 영업이익 1조 정조준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8-07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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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더 단단해진 이익체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환</a></a> 취임 첫해 영업이익 1조 정조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재진입을 내리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첫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재가입을 노린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리테일과 기업금융(IB) 등 모든 부문에서 단단한 실적을 냈다. 김 사장이 취임한 뒤 성과주의 성격 인사를 단행하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증권업계 안팎을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올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75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3.5% 증가했다.

1분기보다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돋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83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140.2%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는다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영업이익 1조2940억 원을 올렸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001억 원과 6640억 원으로 1조 원에 크게 못 미쳤다.

증권업계에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은 쉽지 않은 과제로 여겨진다.

2021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낸 대형 증권사가 몇 곳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한 곳도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김 사장의 전공분야인 기업금융부문 실적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원시대를 다시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도 있었지만 모든 사업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실적을 내놨다.

김 사장이 전문적 장점을 지닌 기업금융부문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2분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1681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2%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IB그룹장 없이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부문장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에서도 고른 실적을 올렸다. 2분기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에서 인수금액 1922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게임업계 대어로 7월11일 상장한 시프트업 주관을 맡은 것이 대표적 사례다. 

채권발행시장에서 2분기 5조2860억 원가량의 채권(은행채 제외)을 주관하며 KB증권(11조7735억 원), NH투자증권(8조6273억 원)에 이어 3위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에 유상증자 주관 1위에도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4862억 원가량(5건)의 유상증자 주관을 맡았다. 대표적 실적이 HLB생명과학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다.

다른 부문별 순영업수익 실적을 보면 위탁매매(브로커리지)는 864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0% 소폭 감소했지만 프로커리지 이자부문에서 평균잔고가 직전분기 3조 원가량에서 2분기 3조1900억 원으로 늘며 9.0% 증가한 920억 원을 거뒀다. 

자산관리 순영업수익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13.0% 증가한 432억 원으로 수익증권 및 ELS(주가연계상품)·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판매수수료가 증가했다.

운용 등 사업부문 순영업수익은 192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0%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들은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에 따라 한국투자저축은행 600억 원, 한국투자캐피탈 300억 원, 한국투자부동산신탁 100억 원등 1천억 원에 이르는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평가이익이 발생해 충당금도 소폭 환입됐다. 
 
한국투자증권 더 단단해진 이익체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환</a></a> 취임 첫해 영업이익 1조 정조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투자증권이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김 사장이 지난해 말 수장 교체 이후 강도 높은 임원인사를 진행하는 등 속도감 있게 변화를 추진한 점도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된 뒤 2023년 성과를 보여준 개인고객그룹 본부장을 대거 승진시키는 등 '성과주의' 성격이 뚜렷한 연말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강조하고 있는 IB 수익이 전성기 기준 66%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고 PF사업에서도 자산 분류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처리해 우려할 만한 수준의 부실 가능성은 낮다”며 “하반기에는 위험 관리보다 수익성에 중심을 두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사장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당곡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교보생명보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투자증권이 동원증권을 인수한 뒤에도 자리를 지켰다.

IB 전문가로 증권업계 최초로 부동산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도입해 사업범위를 넓혔다. 부동산 금융센터장을 맡아 최연소 상무에 올랐고 이어 최연소 전무로 승진했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 초대IB 그룹장을 맡을 때 대형 증권사 IB대표 가운데 가장 젋었고 본부장이 된지 1년이 지나지 않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1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고 올해 초 취임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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