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업에 투자했다.
한국전력은 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원전 운영사업과 관련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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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한국전력은 UAE 원전 건설사업에 모두 9억 달러(약 9900억 원)를 출자해 원전을 운영하게 될 법인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국전력은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해 건설하고 있는데 2020년에 모두 4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된다.
한국전력은 4호기가 최종 준공되면 운영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2080년까지 60년 동안 총매출 494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UAE 원전 운영사업권을 확보해 원자력발전소의 건설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세계 원전시장에서 설계-구매-시공(EPC) 사업과 원전 수출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투자계약식에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무하메드 알 하마디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 사장이 참석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 겸 ENEC 이사회 의장도 배석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안전하고 신뢰받는 운영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원전 프로젝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의 우수한 인력이 UAE 원전건설뿐 아니라 운영에도 참여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파트너십이 구축되고 협력관계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원전수출과 이에 따른 운영·정비 등 연관서비스의 동반수출은 새로운 국익창출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