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2024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효율적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국 경제는 더 이상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는 만큼 과거보다 투자의 효과를 더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생과 고령화, 지역 사이 격차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지역사회에서 먼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과거 인구가 증가할 때는 저개발 지역의 성장 기반 확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나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소수의 지방 거점도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지역 사이에 이해관계가 얽힐 때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다수가 받아들일 만한 단기 해결책이 선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관해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너무 많은 나무를 키우려 하면 자원과 노력이 분산되면서 결국 대부분의 열매가 부실해진다"며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몇 그루의 든든한 나무를 함께 키우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