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자산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한 것을 놓고 유감의 뜻을 내놨다.
임종윤 이사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연금에서 단순히 이사회 참석률만으로 주총 안건에 반대의견을 행사한다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자는 현 시대의 흐름에 오히려 역행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사진)가 입장문을 내고 국민연금의 한미약품 주총 안건 반대와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
국민연금은 18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활동과 관련한 지침에 따라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에 75% 미만인 후보에 대해 반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안건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과 남병호 헤링스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신동국 회장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겸임으로 이사의 충실의무를 지키기 어렵다는 이유로, 남병호 대표와 관련해서는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임종윤 이사의 동생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임종윤 이사는 앞서 한미약품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한 이유로 ‘비토(거부권)’를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약품 이사회는 경영권 분쟁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펀드 측 인사들, 그리고 이들과 공조한 기존 이사진들이 장악한 곳이었다”며 “이사회 멤버로서 한미약품의 의사결정을 공식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반대에도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해 상정된 안건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임종윤 이사의 선임 안건을 저지할 만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3일 기준으로 한미약품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는 41.42%, 신동국 회장도 7.72%를 보유하고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