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5%(0.60달러) 하락한 배럴당 7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텍사스주 미드랜드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 시추기.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1%(0.51달러) 내린 배럴당 83.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4%, 0.58% 내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은 4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준선인 연간 인플레이션 2%를 넘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김 연구원은 “다만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감산 연장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어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OPEC+는 지난해부터 일 220만 배럴 규모 자발적 감산을 이어오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원유 산업 전문가들은 OPEC+가 다음 달 1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감산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