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뒤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인공지능(AI)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 등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와 연관성이 큰 종목이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다.
▲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HBM3 제품 홍보용 사진. |
미국 CNBC는 29일 증권사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 성장에 따라 아시아 주요 협력사들이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뒤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나타낸 것은 시장에서 인공지능 관련주를 향한 투자 의지가 여전히 강력한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직전 거래일인 28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7.13% 뛰어오른 1140.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일인 22일 시초가와 비교하면 19.6%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엔비디아 주가가 이미 1년 동안 17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지는 것은 인공지능 관련주를 향한 투자자의 수요가 아직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고대역 메모리(HBM), 반도체 제조와 테스트 등에 관련된 협력사들에 수혜가 퍼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며 동반 주가 상승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와 TSMC가 모간스탠리의 추천 종목에 포함됐다. 현재 모간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제시한 목표주가는 지금보다 약 33%, TSMC 목표주가는 약 7.3% 높은 수준이다.
TSMC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용 GPU를 독점 생산하며 패키징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가 주로 활용되며 반도체 성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주요 증권사 39곳 가운데 35곳이 SK하이닉스에 ‘매수’ 또는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