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위원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해 업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금융위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부동산PF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14일 발표한 부동산PF 연착륙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왼쪽)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PF 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과 5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홍보(IR) 담당 부사장, 신용평가사 및 증권사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장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 만큼 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해 기존 대책을 보완·확대한 것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PF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정리가 일어나면 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 건설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부동산PF 연착륙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부동산PF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정책의 구체적 방향과 수단을 시장에 명확하고 투명히 제공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제2금융권이 참여한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 인식은 불가피하고 고위험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회사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전문가들에 정책적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시장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금융위는 23일에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1차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행계획과 상황을 점검한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