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복지재단 이사회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이오업체 A사 주식 3만 주를 두고 일단 판단을 보류했다.
20일 LG복지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회의록에 따르면 5월10일 이사회에서 논의된 구연경 대표의 주식 기부 관련 안건 '보통재산 수증의 건'과 '2024년 제1차 추경예산 편성의 건'은 의결되지 않았다.
▲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2022년 8월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LG > |
LG복지재단은 “이사진들의 안건에 대한 추가자료 요청에 따라 금번 안건은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구 대표가 A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A 주식을 기부받는 게 부적절할 수 있는 만큼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A 주식은 구 대표가 매입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장사다.
구 대표가 A 주식의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미공개 정보를 통한 주식 취득 논란을 잠재우면서 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공익재단에 출연하거나 기부한 재산은 증여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구 대표는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2022년 LG복지재단 대표에 선임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