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은행주에게 주주환원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규제”라며 “그동안 은행주의 이익감소를 초래해 왔던 규제의 강도가 낮아지는 게 은행주가 밸류업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 은행주의 주주환원 확대에는 밸류업 프로그램보다 규제완화가 중요하다고 분석됐다. 사진은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 <연합뉴스> |
시장은 전날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강제성은 물론 세제혜택이 담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만 은행주는 기존에도 강한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지녔던 만큼 세제혜택 등 유인책보다 규제 완화가 더욱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 언급 이후 주주환원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주주환원 이전에 우선 수익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이익규모가 증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해야 주주환원 강화의 여력이 생기고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과 별개로 은행주 수익성에 대한 규제 변화가 중요하다”며 “규제 완화 시 밸류업은 은행주가 스스로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은행주는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는 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상승시키거나 자기주식 매입소각 규모를 늘리는 데 적합한 업종이다”며 “장기적으로 배당성향 상승,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을 높여나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