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현대차 노조파업의 영향을 받아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세아베스틸은 올해 3분기 현대기아차 노조파업의 영향으로 자동차용 제품판매가 떨어져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며 “반면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은 제품가격을 인상하면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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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 |
세아베스틸은 매출에서 현대기아차 납품물량 비중이 20~25% 수준에 이른다. 3분기는 전통적인 철강업 비수기인 데다 올해는 현대기아차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이 크게 빚어지면서 세아베스틸이 실적악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용 제품은 평균단가가 높은 편이어서 현대기아차 노조파업으로 받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는 실적호조를 보여 세아베스틸의 실적부진을 일정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올해 3분기 니켈 가격이 오르자 제품 가격을 인상한 효과를 봤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증권은 세아베스틸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08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32.5% 줄어드는 것이다.
세아베스틸은 4분기에도 실적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노조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완성차회사들은 최근 몇년 동안 4분기에 재고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세아베스틸의 올해 4분기 판매량 전망도 어둡다.
현대제철이 올해 연말부터 자동차용 특수강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세아베스틸의 시장입지가 점차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