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중동 지역 위기가 진정되는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8%(0.32달러) 하락한 배럴당 8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동 위기 진정되면서 차익실현 매물 나와

▲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서쿠르나 유전지대.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3%(0.29달러) 내린 배럴당 87.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재충돌 가능성이 낮아지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된 영향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각) 이스파한 공격의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어가는 가운데 원유 공급에는 변동이 없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금융기업 UBS 전략가는 로이터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 공급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며 “최근 일부 산유국들에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원유 공급이 다소 줄어든다 해도 글로벌 공급량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SBC의 이번 달 원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규모의 원유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 속 강세를 보였던 만큼 관련 이슈가 진정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