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03-29 08: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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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아이폰의 점유율 하락이 구조적일 수 있으며, 카메라모듈 사업의 수익성이 과거 정점 대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아이폰 경쟁력과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을 두고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요 부품사인 LG이노텍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LG이노텍 주가는 19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아이폰 점유율 하락에 대한 걱정, 나아가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의심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은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로, 전체 매출에서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비중이 약 70%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8280만 대로, 전작대비 같은 기간 -2.4% 역성장했다.
이는 아이폰의 점유율 하락이 구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재료비,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카메라모듈 사업의 수익성이 정점 대비 하락해 평균회귀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수요가 올해 첫 두 달 동안 23% 역성장했다는 점에 고려하면, 중국 외 글로벌 지역에서의 판매는 생각보다 양호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고 연구원은 “이제는 모두가 6월10일로 결정된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를 바라보고 있다”며 “애플이 iOS에 어떻게 AI를 담아낼지, 그리고 AI 전용 앱스토어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확인된다면, 아이폰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