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위정현 게임학회장이 엔씨소프트의 책임경영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김택진 대표이사를 비롯한 가족 경영진이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 학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토즈에서 12대 학회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병무 공동대표 선임과 윤송이 사장 김택헌 수석부사장 보직 변경으로는 엔씨소프트의 가족경영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임학회장 위정현 "엔씨소프트 가족경영 문제 해결됐다고 보기 힘들다"

▲ 위정현 게임학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토즈에서 12대 학회 출범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인사이동이 면피성 인사에 가깝다고 봤다.

엔씨소프트는 1월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과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가 물러나고 회사 내 게임개발을 이끌어온 이성구 부사장과 백승욱 상무, 최문영 전무가 최고사업책임자(CBO)에 오르는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2023년 12월에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조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위 학회장은 이와 관련해 "윤 사장과 김 부사장이 회사에 남아있는 한 과거 재벌기업에서 그랬듯 여전히 주요 이슈에 의견 개진을 할 여지가 남아있다"며 "보직 변경과 공동대표 선임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면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책임경영을 위해서는 가족 경영진이 물러나야 하며 김택진 대표이사 본인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봤다.

그는 "윤 사장은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 취임 후 8년 째 적자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일선에 머물고 있고 김 대표는 올해 줄어든 연봉으로도 여전히 IT 업계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실적 하락에 대해 김 대표를 비롯한 3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위 학회장은 오는 28일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 참석해 윤송이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사장)와 김택헌 부사장의 사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