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500대 기업의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전기전자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 2023년 국내 기업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전기전자 기업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3월25일까지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64개 회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은 2506조16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매출 2543조6015억 원보다 약 1.5%(37조5851억 원) 감소했다.
500대 기업의 2023년 영업이익은 104조7081억 원으로, 2022년 141조2024억 원과 비교해 25.8%(36조4943억 원)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IT전기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203억원으로, 2022년 59조986억 원보다 약 89%(52조5783억 원)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를 비롯해 TV, 생활가전 등의 판매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의 영업이익 감소폭도 컸다. 2022년 23조7755억 원에 달했던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1조8970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운송업도 65.3%(11조549억 원) 넘게 줄어든 5조8873억 원에 그쳤다.
철강, 건설·건자재, 제약, 등의 업종도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공기업과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유통, 통신 업종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670억 원으로, 2022년 43조3766억 원 대비 84.9%(36조8096억 원)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영업이익 6조8094억 원에서 지난해 7조7303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하며, 삼성전자 다음으로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전력은 영업손실 규모가 28조1136억 원 줄어들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54%(5조3071억 원), 60.5%(4조3748억 원)씩 증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