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들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4년 첫 6주 동안 중국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며 "애플, 오포, 비보와 같은 주요 제조업체의 판매량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4년 첫 6주 동안 애플 아이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애플의 아이폰은 올해 초 악재가 겹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4% 떨어졌다.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화웨이가 하이엔드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5 시리가 이전 제품과 비교해 크게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없다는 점도 판매량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에 뒤이어 오포가 22%, 비보가 15%로 각각 판매량 감소율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화웨이는 메이트60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64% 늘었다.
아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져야 하지만 (중국 경제는) 현재 부동산 시장 침체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 2023년과 2024년 첫 6주 동안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과 성장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