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다카타 에어백 결함에 대해 일부 차종만 리콜을 결정했다.
한국GM, GM코리아, 한불모터스 등 3곳은 리콜을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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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8일 국토교통부의 다카타 에어백 리콜 요구와 관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벤츠 차량의 결함이나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일단 두 개 차종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본사 차원에서 문제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2007년부터 2009년에 생산된 SLK와 M클래스로 총 284대다.
벤츠코리아는 차량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의 생산공정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어 국토부의 리콜 결정을 전부 수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코리아는 “다임러 본사는 전 세계에서 리콜차량의 에어백을 수집해 해당 에어백의 잠재적인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 초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에 근거해 관계당국과 긴밀한 협력하여 필요시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다카타 에어백 리콜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가운데 45% 2만3천여 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이번에 추가로 확정된 리콜대상 차량은 2011년 이전 생산 및 판매된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총 22만1870대 중 절반가량인 11만여 대다.
리콜대상 차량은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각 제작사가 우편으로 발송하는 통지서에 안내된 시작일부터 각 제작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에어백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벤츠코리아가 국토부의 발표에 따라 일부 차종에 대해서라도 리콜을 결정했지만 한국GM, GM코리아, 한불모터스 등은 리콜을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리콜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유보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콜을 실시하지 않거나 리콜에 소극적인 회사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의 담당 부처 및 기관의 대응을 보고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제작결함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 제작결함이나 제작결함을 고의로 은폐하거 축소한 정확 등이 드러날 경우 리콜 시행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타 에어백은 충돌사고로 팽창할 때 내부 부품 파편이 튀어나와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탑승자 가운데 이 결함으로 100명 이상이 다치고 14명이 사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