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한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전무가 26~27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한화의 우선주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약 200~300억 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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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
김 회장은 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19일 신주인수권이 표시된 주식 438만8030주 가운데 281만8030주를 한국투자증권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나머지 147만 주의 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최대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모두 249억9천만 원이 투입된다.
재계는 그동안 김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유상증자이기 때문에 김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도 지분가치가 희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성공적인 증자를 위해 대주주의 의지를 보여주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유상증자에 일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참여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선주는 10월19일부터 ‘한화3우’(총 2247만2천 주)로 거래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다.
한화는 이번 유상증자로 약 3820억 원을 조달한 뒤 이 자금을 한화테크윈 인수 잔여대금과 재무구조 개선에 쓰기로 했다.
한화는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테크윈을 인수하면서 전체 인수대금 8232억 원 가운데 4719억 원을 지급했다. 나머지 3513억 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급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