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독립기업인 쿠루(KooRoo)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에 착수했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 쿠루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쿠루> |
쿠루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업은 전기 이륜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에 완충된 배터리로 간편하게 교환해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일반 이륜차보다 차량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시간 들여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신속히 교환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배달 라이더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만약 라이더가 하루 125㎞를 운행한다면 일반 이륜차의 월간 유지비는 연료비와 보험료 등을 포함해 약 47만원이다. 반면 쿠루의 월 11만원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23만원으로 줄어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용자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방문하기 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거나 교환할 배터리를 사전에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쿠루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관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진단 기술이 적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초 단위로 쿠루 배터리의 충·방전 정보를 수집하고 잔존 수명과 온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 한다. 외부 환경 노출도가 높은 이륜차 특성을 고려해 비가 올 때 감전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배터리 제어시스템과 배수 구조도 갖췄다.
박찬우 쿠루 대표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전기 이륜차에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리더십을 더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며 "환경과 안전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이륜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배달 수요가 많은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등 한강 이남을 중심으로 현재 180여대가 가동 중이다. 올해 안에 서울 전역으로 설치 지역을 늘리고 2025년까지는 수도권에 1천 대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주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