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파 오금역 일대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돼 성동구치소와 연계한 대규모 개발이 예정됐다. 이촌·화곡 아파트지구는 규제완화를 통해 체계적 정비계획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런 내용들을 담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 서울 오금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서울시> |
서울시는 ‘오금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하고 오금역 일대 중심성 확보와 역세권 활성화, 옛 성동구치소 개발 연계에 목적을 두고 공동개발 유도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오금역 일대는 지하철 3·5호선 환승역세권으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오금역 북측 송파경잘청, 우체국 등이 위치한 준주거지역과 오금로, 중대로, 옛 성동구치소 부지까지 포함된 지구중심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간선가로변은 개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개발 때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개발을 활성화하고 역세권 지구중심으로 중심성을 확보하려 한다.
또한 이면부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의 대규모 개발에 대응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블록단위개발 때 특별계획가능구역을 통해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촌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과 ‘화곡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도 수정가결됐다.
아파트지구는 1970~1980년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해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됐다. 다만 주택공급 위주의 토지이용계획과 기반시설계획 등 단순하고 평면적 도시관리제도로 정비계획과 연계성이 부족하다.
이에 종합적 도시관리 수단인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기존 아파트지구의 주택용지에는 주택만 건립 가능하고 단지 내 상가도 허용되지 않아 현대 도시의 다양한 요구 수용이 곤란하다.
이촌·화곡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건축물의 용도, 밀도, 높이 등 아파트지구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대규모 주택단지 등에서 창의적 건축계획을 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침을 통해 지구 내 전체 아파트단지 차원의 체계적 정비방향을 제시했다.
이촌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는 대상지의 정비계획 수립 때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화곡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목표연도인 2030년 안에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는 주택단지가 없어 별도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하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할 때 공원 등 주변과 연계성 등을 계획했다.
기존 아파트 지구 내 상업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는 주거용도 도입이 가능해지고 개발잔여지에는 기존에 허용하지 않았던 비주거용도 도입을 허용한다. 높이도 기존 5층 이하에서 여건에 따라 40m까지 완화된다.
이런 경우 중심시설용지 주거용도 허용은 관련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고 주거용도 허용 때 발생하는 계획이득(지가상승)을 고려해 5~10% 범위 안의 공공기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앞으로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이촌·화곡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광진구 자양4동 7-6번지 일대 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4-3지구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과 ‘공항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졍변경 및 공항대로 이면부 특별계획구역지정, 세부개발 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됐다.
광진구 건대입구역지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건대입구역 주변 대부분이 20년 이상 경과 된 노후 건축물로 이뤄져 있고 보행로가 좁아 개선이 요구되는 곳이다.
서울시는 이번 세부개발계획을 통해 4-3지구와 4-4지구를 통합한 특별계획구역에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짓기로 했다.
공항지구중심 지역은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9호선 공항시장역 인근 역세권 지역이다. 교통과 접근성, 상권이 우수한 곳이나 이면부는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 건축물이 밀집돼 있어 도시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공항동 45-99번지 일대 내부 도로시설이 없는 노후 부정형 필지에 관한 통합개발 계획을 위해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특별계획구역을 신설해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건축을 통해 첨단산업과 업무시설을 유치하고 가로변 건축한계선과 공공보행통로 설치 등을 통해 가로활성화 및 보행환경 개선하는 계획이 담겼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