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예고했던 고강도 게임규제 초안을 홈페이지에서 슬그머니 삭제했다.
2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은 '온라인게임 관리 방법' 초안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당초 NPPA는 1월22일까지 규제 시행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는데 전날 규제를 확정여부를 밝히는 대신 초안 자체를 찾아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
기존 초안에 따르면 앞으로 게임기업에게 △일일 로그인, 최초 충전, 연속 충전 등 유도성 보상의 금지 △가상 아이템이 투기, 경매 형태로 고가에 거래되는 행위 규제 △이용자의 충전 한도를 설정하고 이를 서비스 규칙에 공개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초안 발표 직후 해당 규제가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초안 발표일인 2023년 12월22일에는 텐센트 등 중국 게임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해 중국 게임기업 시가총액 104조 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이에 NPPA는 중국 규제기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적극 해명에 나서 규제 강도는 물론 규제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월4일에는 규제안을 발표한 담당자를 해임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