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1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 등을 포함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은 한화큐셀의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한화큐셀>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역사상 최대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모두 12GW(기가와트) 규모의 장기 태양광 파트너십(모듈 공급계약 등)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에서 이뤄진 태양광 파트너십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이며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도 포함한다.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력을 구매할 태양광 발전소에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 동안 연간 최소 1.5GW의 모듈과 설계·조달·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 두 회사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한 후속 계약으로 모든 규모가 당초 2.5GW에서 12GW로 크게 늘었다.
12GW는 미국에서 180만가량의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약 21GW)의 60%에 이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내에서 제조된 모듈을 사용해 자국의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안정적 모듈 수급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지속해서 늘려나가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지속가능성 목표 가운데 하나인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탄소 네거티브는 탄소중립(Net Zero)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탄소를 배출량 이상으로 흡수하거나 상쇄해 실질적 탄소배출량을 음수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산업계의 탄소저감 노력과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는 2024년 36GW, 2025년 39.5GW, 2026년 40GW, 2027년 42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및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최근 증설이 완료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달튼 공장은 연간 5.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재 건설하고 있는 카터스빌 공장은 2024년 완공 이후로 각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양산에 돌입한다.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말부터 한화큐셀은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확보한 기업이자 북미 최대 실리콘계 모듈 제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 사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 산업계의 친환경에너지 수요에 발맞춰 태양광 제조역량 강화는 물론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종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저감에 앞장서는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바비 홀리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한화큐셀과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추가 도입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태양광 가치사슬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