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바탕으로 만든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 신작 출시에 힘입어 앞으로 실적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리니지가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신작이 4분기에 출시되고 리니지이터널 온라인게임이 내년에 출시돼 실적과 주가가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액티비전블리자드는 게임‘콜오브듀티’ 시리즈를 유통한 액티비전과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시리즈를 제작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2008년 합병해 탄생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해 주가상승률이 92.1%에 이르렀다. 콜오프듀티, 데스티니 등 기존게임이 꾸준히 인기를 끈 데다 모바게임회사 ‘킹’을 인수해 모바일게임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도 액티비전블리자드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매분기마다 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리니지의 인기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을 공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에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RK' ’리니지M'을 출시한다.
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4분기에 158억 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며 “중국에서 개발된 리니지 모바일게임 ‘천당2: 혈맹’의 로열티도 크게 올라 297억 원을 매출에 보탤 것”이라고 파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이터널을 내년에 출시하기 위해 연말에 비공개테스트(Closed Beta Test)도 한다.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을 출시한 뒤 5년 만에 내놓는 온라인게임 신작이다.
권 연구원은 “올해 엔씨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난해 모습과 흡사하다”며 “엔씨소프트의 투자가치가 확장기로 접어들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634억 원, 영업이익 321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3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