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미국증시 산타랠리(연말 증시상승)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금리 정책 피봇 기대감이 유동성을 자극하고 있다”며 “연말, 연초까지 S&P500 주가를 견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 박상현 연구원은 산타랠리로 인한 S&P500 상승세가 연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
지난 22년 동안 예외 없이 S&P500 지수가 11월15일까지 5% 이상 상승한 경우 11월15일 이후 연말까지 주가는 항상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이같은 산타랠리의 조건이 충족되는 모양새다. 올해 초부터 11월15일까지 S&P500은 17.2% 상승했으며 11월15일부터 12월18일까지도 약 5.3% 상승하면서 산타랠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산타랠리를 이끄는 원동력은 크게 네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주식과 채권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씽랠리(Everything Rally)가 11월초부터 지속되고 있다. 특히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머니무브 현상을 강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 채권시장 안정도 산타랠리에 기여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채권시장 변동성 진정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중이다”며 “가파른 금리 급락 이후에도 채권시장이 큰 등락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추정치로 보면 12월14일 기준 4분기 GDP는 전기대비 2.6%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의 경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증시의 상승세가 중소형 종목으로까지 옮겨가고 있다. 현재 러셀2000 지수는 지난 10월말 저점 대비 약 21% 급등했는데 미국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양호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위험자산으로의 머니무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국채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공산이 높고 견조한 경기 흐름이 현 주가 랠리를 지지할 것이다”며 “무엇보다 금리 정책 피봇에 따라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옮겨가며 연초까지 주가를 견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